서브 1∼3위팀 PS 격돌…'그물 수비'가 우승 좌우
[모멘트] 배구 우승컵은 우리 것!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일 막을 올리는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PS)에서 세 팀의 명암을 가를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서브다.
상대팀 리시브 '구멍'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넣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봄 배구'의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만난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과 3위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에서 각각 팀 서브 1위, 3위를 달렸다.
흥국생명은 세트당 평균 서브 에이스 1.202개, 기업은행은 0.983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GS칼텍스는 세트당 평균 서브 에이스 1.098개로 2위를 차지했다.
서브 득점 순위 상위 10걸도 세 팀의 독무대다.
흥국생명에선 김연경(1위), 김미연(3위)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4위)와 조송화(10위)도 서브로 웃었다.
GS칼텍스 소속 안혜진(5위), 강소휘(6위), 메레타 러츠(8위)도 10위 안에 포진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9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업은행의 공수의 축인 표승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우승 다짐하는 선수들 |
흥국생명과 기업은행 모두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 라자레바를 거느린 만큼 한쪽 날개를 묶으면 승리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효과적인 서브는 목표 달성의 출발점이다.
다만, 서브라는 강력한 창에 맞서 그에 버금가는 두꺼운 방패를 지녔냐를 살피면, 세 팀의 사정은 다르다.
GS칼텍스는 리시브 효율 41.11%로 전체 1위를 달려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흥국생명이 34.50%로 3위, 기업은행은 30.07%로 최하위다.
상대 공격을 수비로 걷어내는 디그의 성공 횟수와 효과적인 리시브(리시브 정확-리시브 실패)를 더해 세트로 나눈 비율인 수비 지표에서도 GS칼텍스는 28.270으로 1위에 올랐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은 GS칼텍스보다 세트당 평균 1.2∼1.6 뒤진 5위, 6위에 머물렀다.
수비 잘하는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봄 배구 무대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라 신들린 그물 수비를 펼치는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