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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애틀랜타 총격 용의자 증오범죄 부인‥당국 "성중독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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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오바마·클린턴 등 증오 범죄 규탄 확산

한인 4명외 추가 사망자 없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용의자의 성중독 가능성에 대해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 증오범죄와의 연관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배경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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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 등 당국은 1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백인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롱은 범행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총격이 인종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롱은 체포 직후 자신을 심문한 수사관들에게도 이번 총격 사건이 증오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WSB 방송은 롱이 여성 종업원들이 일하는 마사지 업체가 자신의 성적인 욕망의 배출 수단이 됐다면서, 마사지 업체를 없애버리기를 원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롱은 자신이 예전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 마사지 업소를 표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도 이 같은 주장에 근거해 이번 범죄가 증오 범죄라는 쪽에 무게를 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6명이나 되는 아시아계가 사망한 만큼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통해 더욱 정확한 범행 동기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미 조야에서는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라고 규정하고 일제히 규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분명하지는 않지만, 희생자들의 신원은 반드시 멈춰야 하는 반(反)아시안 폭력의 우려스러운 증가를 부각해준다"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도 "애틀랜타의 끔찍한 총격으로 사망하고 다친 분들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라며 "지난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겨냥한 폭력의 증가는 더욱 커지는 위험이 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백악관도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아시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충격받고 분노한 데 대해 이해한다"라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증가를 알고 있다. 나는 그들과 연대하며 이 같은 형태의 증오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당국이 이미 확인한 4명 외에 추가적인 한국계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당국이 한국계 사망자들 신원을 확인하면 한국 내 가족들과 연락해 장례 절차 지원 등 영사조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한국계 사망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른 4명의 사망자의 신원은 공개했다. 이들은 40~50대의 백인과 중국계로 파악된다. 당국은 생존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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