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2경기 연속골' 기성용 "밖의 상황 어떻든 경기장에선 행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초등생 시절 성폭력 논란' 지속에도 맹활약…"그런 일로 흔들린다면 핑계"

연합뉴스

기성용, 두 경기 연속골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서울의 기성용이 역전 골을 터트린 뒤 자축하고 있다. 2021.3.1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시즌 개막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기성용은 흔들림이 없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선 연속 결승 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성용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K리그1 202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8분 역전 결승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 때 1-0 승리를 만든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 그것도 승리로 직결되는 득점포다.

기성용은 초등생 시절 축구부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시즌 개막 직전 제기돼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연일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4라운드까지 선발 출전해 3∼4라운드는 풀타임을 소화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수원 FC와의 2라운드에선 복귀 첫 도움을, 인천을 상대론 첫 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명불허전 기성용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서울의 기성용이 역전 골을 터트리고 있다. 2021.3.17 hkmpooh@yna.co.kr



이날은 지난 두 경기 풀타임의 피로를 고려해 벤치에서 시작, 후반 시작할 때 교체 투입돼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슛 감각을 보인 끝에 또 한 번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를 둘러싼 논란은 전날 한 방송에서 상대측이 거듭 피해를 주장하며 재점화한 분위기다. 이날은 기성용 측 변호인이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경기장 밖에선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기성용은 큰 논란을 겪고 있는 선수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의 단단한 모습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전에 이어 다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 수훈 선수로 참석한 기성용은 "제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다.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장에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그런 일로 흔들린다면 핑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직업적으로 제 역할이다. 정신적으로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라운드에 서면 저도 모르게 신이 나고, 팬들 앞에 서면 기쁘다. 밖의 상황이 어떻든 그라운드 안에선 행복하기에 저에겐 더 동기부여가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내가 바로 기성용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서울의 기성용이 역전 골을 터트린 뒤 자축하고 있다. 2021.3.17 hkmpooh@yna.co.kr



지난해 여름 서울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후 홈 경기에선 처음으로 골 맛을 본 기성용은 유니폼의 구단 엠블럼을 여러 차례 가리키는 등 화려한 세리머니로 팬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그는 "서울에 와서 홈 팬들 앞에선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 오늘도 많은 팬이 오셨는데, 그 앞에서 골을 넣은 게 저에겐 큰 감동이고 기쁨이었다"면서 "정말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다음 경기는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전 '슈퍼 매치'다. 지난해 나란히 하위 스플릿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과 수원이 올해는 달라진 모습으로 상위권에 자리한 가운데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컨디션이 올라온 기성용의 활약도 주목된다.

기성용은 국내 복귀 이후 지난해 9월 슈퍼 매치에 출전한 적이 있으나 당시엔 컨디션이 완전치 않을 때라 교체로 나선 바 있다.

그는 "수원이 박건하 감독님이 오신 뒤 좋은 팀으로 변화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오늘 승리 덕분에 선수들이 자신 있게 나설 수 있을 거다. 휴식기 전 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