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정지석 36점 합작'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3-0 셧아웃…선두 굳건히

대한항공 선수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수원 한국전력을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34-32 25-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22승10패(승점 64)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16승16패(승점 51)로 4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52)를 넘지 못하고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22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정지석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철우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한국전력은 러셀이 21점, 임성진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세트 중반까지 주고받는 흐름을 이어가다 앞서간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17-17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와 요스바니의 오픈, 곽승석의 블로킹 등을 묶어 21-18로 달아났다.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은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오픈 스파이크가 블로킹을 뚫으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1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빛이 났다. 한국전력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7-1로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이시몬과 박찬웅의 연속 블로킹으로 4-7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러셀과 신영석의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10-12 2점차로 추격하더니 임성진과 박찬웅의 연속 블로킹 등에 힘입어 14-14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국전력은 24-23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으나, 임성진의 전위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며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듀스에서 웃는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32-32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묶어 2세트마저 따냈다.

결국 승부는 3세트에서 결정됐다. 13-13에서 정지석의 오픈과 블로킹, 이수황의 블로킹 등을 묶어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돌파했다. 요스바니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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