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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킹덤'과 다를 것"…'조선구마사' 감우성X장동윤X박성훈, 새 장르 열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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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선구마사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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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조선 좀비라는 소재를 들고 나온 '조선구마사'는 새로운 장르를 열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기존 조선 좀비물인 '킹덤'과는 다를 거라는 설명이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장르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극본 박계옥)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경수 감독, 배우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가 참석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 '조선구마사'의 거대한 세계관

이날 신감독은 "우리 작품에서 괴이한 생명체를 생시라고 부른다. 요즘 얘기가 많이 되는 좀비와도 비슷하다. 여기에 생시들이 악령의 지배를 받고 조종을 받는 인격체라는 점을 가미했다. 악령의 지배를 받는 생시가 있고, 이들이 조선을 침투해서 집어삼키려는 상황에서 드라마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막으려는 태종, 양녕, 충녕이 있다. 어려운 건 악령이 신체뿐 아니라 정신을 지배한다는 거다. 이 악령이 태종, 양녕, 충녕의 마음에 들어가서 지배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또 실존 인물을 데려온 것에 대해 "실질적인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실존 인물을 배역으로 삼으면 공포가 나오지 않을까. 또 나라를 창업하고 이어서 세종에게 건네줘야 되는 태종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 만큼 편하고 완벽했을까 고민했다. 그의 이면은 두려움에 시달릴 거라는 걸 포착하고 싶었다. 이 부분을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악령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기존 크리처물과 다른 차별점

'조선구마사'는 기존 크리처물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우선 아자젤이라는 바람의 악마가 등장한다. 신 감독은 "여말선초라는 역사적 배경에서는 몽고의 침입이 있었다. 그걸 계기로 몽고가 같이 넘어온 역사적 기초를 상상해봤다. 그때 아자젤이 서역에서 조선으로 넘어오는 설정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조선 좀비물은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신 감독은 '조선구마사'가 '킹덤'과도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킹덤'이라는 훌륭하고 좋은 레퍼런스가 있었다. 이걸 보면서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다를까 고민했다. 괴력난신이라는 괴이한 생명체에 대해 풀이해 드리면 될 것 같다. 괴이하고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난신이라는 뜻으로 기존 좀비물과 다른 형태의 악귀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시 며느리, 박서방 생시, 기생 생시 등 다양한 크리처가 나오는데 이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이런 게 '킹덤'과 다를 거다. 육체적인 대결을 넘어서 마음에 대한 이야기"라며 "악령인 인간 욕망의 빈틈을 공격하는데 생기로 바뀌는 인간들이 각각의 이유로 생시가 된다. 각자의 환경과 욕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 배우들의 환상 '케미'

감우성은 10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신 감독은 감우성을 두고 "현장에 올 때 캐릭터에 대한 명확한 담을 갖고 온다. 그것도 한 가지가 아니라 두세 가지를 갖고 와서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어 간다. 양녕이냐 충녕이냐에 대한 고민, 생시와 악령으로부터 조선을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또 어린 강녕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내가 본 태종의 해석법은 화끈하고 단호한 액션이다. 아들에 대한 고민에 지쳐 있는 군주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전했다.

감우성은 "태종은 아버지의 뜻을 받아서 구세력을 제거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냉철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런 냉혈인이라는 이미지를 안고 간다. 또 드라마적인 배경은 허구가 믹스되지 않냐. 때문에 그 이상의 역사적 배경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롯이 아자젤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 선택에 대해 "소재가 흔하지 않아서 기회라고 생각했다. 파격적이고 흔치 않은 기회다.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앞서 '녹두전'이라는 사극을 했는데 정말 다른 장르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동준은 "대본을 받았는데 눈을 뗄 수 없더라. 신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 지금까지 내가 보여드렸던 모습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내가 그 안에서 얼마나 까칠하고 투박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해보고 싶었다. 마냥 이쁘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금새록은 "장동윤, 김동준과 함께 촬영하는 게 많다. 집에 가는 길에 셋이 나란히 앉은 장면을 모니터링했는데 나보다 더 아름답더라. 난 꾀죄죄하게 나오는데 두 분은 아름답고 잘생겨서 다이어트를 해야 되나 싶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22일 첫 방송.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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