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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반박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인 서장훈까지 소환됐다. 갑작스럽게 소환된 서장훈 역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이들의 진실공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주엽의 2년 후배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당대 최고 농구 선수의 학폭 진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글을 통해 가해자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가해자가 고3 시절 동료와 후배를 강제로 성매매 업소에 데려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현주엽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들을 통해 누리꾼들은 그를 현주엽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현주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주장으로서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그는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고 한다"고 법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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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5일 또 다른 폭로가 등장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자신을 현주엽과 체육관 강당을 같이 썼던 후배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최초 폭로글 작성자와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주엽 학폭 피해자 모임이 있다며, 해당 모임에는 휘문 중·고에서 6~7명, 고려대·상무에서 6~7명으로 총 13명 정도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주엽이 고3일 땐 농구대통령으로 군림하던 시절이었다"며 "그땐 선배 코치 동기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안하무인이었다. 주장이라는 이름 하에 동기들도 폭행했다"고 했다. 또한 A씨는 "동기한테 맞았다는 게 창피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좀 밝히기를 꺼려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 사실을 가장 잘 아는 분은 서장훈 형님일 것 같은데. 서장훈이 나서서 객관적으로 입장표명을 해줬으면, 후배된 입장으로서 좋겠다"며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인 서장훈까지 소환했다.
이에 서장훈은 16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서장훈은 A씨를 모른다며 "농구부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나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이어 현주엽의 학폭 의혹에 대해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내가 졸업한 뒤에 현주엽이 주장이었는지도 이번에 알았다.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라 지금도 어리둥절한 심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휘문고 시절 이번 의혹과 관련해 목격한 게 있는지에 대해서도 서장훈은 "그간 뉴스 내용을 보면 폭로자는 현주엽의 2년 후배이고, 현주엽이 고교 3년때 그런 일을 했다고 나온다"며 "내가 졸업한 뒤의 일을 직접 볼 수 없지 않은가. 목격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반박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추가 폭로에 이어 현주엽을 옹호하는 글도 등장했다. 현주엽의 대학 농구부 후배라는 B씨는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가 같이 지낸 현주엽은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B씨는 몇 차례 싫은 소리를 듣기는 했으나 현주엽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B씨는 "갈굼을 당한 것만 생각하면 화가 날 수도 있지만 (현주엽은) 그런 일이 있으면 나가서 술 한잔 사주면서 위로도 해주는 따뜻함도 있는 선배였다"며 "이미 고교시절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인물이었는데 성매매 과연 이게 맞을까요"라며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편, 현주엽의 학폭 논란이 제기된 후 그가 출연 중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뭉쳐야 쏜다'는 모두 그를 편집하지 않고 내보냈다. 진실공방이 이어진 15일 방송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도 현주엽은 편집 없이 전파를 탔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구제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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