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과 올림픽으로 지지율 올려 총선 압승' 시나리오
스가 총리 방미 앞두고 화이자 백신 접종
바이든으로부터 도쿄올림픽 지지 확보 관건
日정가에서는 이미 '올 봄' 중의원 해산 시나리오
【도쿄=조은효 특파원】 '백신, 도쿄올림픽 그리고 총선'
16일로 '취임 반년, 남은 임기 반년'을 맞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상황을 읽는 3개의 핵심 키워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을 필두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이를 기반으로,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압승이 최적의 기본 시나리오인 것으로 읽혀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70~80%가 올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반드시 개최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도, 연임을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시각이 많다.
스가 총리 방미 앞두고 화이자 백신 접종
바이든으로부터 도쿄올림픽 지지 확보 관건
日정가에서는 이미 '올 봄' 중의원 해산 시나리오
16일 취임 반년째를 맞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다음달 방미 일정을 앞두고 도쿄 소재 일본 국립의료기관에서 미국 화이자 제약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
【도쿄=조은효 특파원】 '백신, 도쿄올림픽 그리고 총선'
16일로 '취임 반년, 남은 임기 반년'을 맞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상황을 읽는 3개의 핵심 키워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을 필두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이를 기반으로,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압승이 최적의 기본 시나리오인 것으로 읽혀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70~80%가 올 여름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반드시 개최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는 것도, 연임을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시각이 많다.
스가 총리는 이날 취임 반년을 맞아 "성과를 내고 싶다"며 "코로나 확산을 막고, 안심할 수 있는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전에는 다음달 미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화이자제약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뒤 "그렇게 아프진 않았다"면서 "백신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면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백신은 스가 정권을 지탱하는 사실상 '명줄'이다. 날개없이 추락하던 지지율이 소폭 반등한 것도 지난 달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부터다. 더구나 4월 하순부터는 3600만명에 달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이 전개된다.
도쿄올림픽 마크 앞으로 진입금지 교통 표지판이 보인다. AP뉴시스 |
스가 총리가 백신 다음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무기는 도쿄올림픽이다. 다음달 9일로 예정된 워싱턴 방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이끌어내느냐가 당면한 최대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올림픽에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하는 국가다. 그런 미국이 선수단 파견에 우려를 내비칠 경우, 스가 총리의 도쿄올림픽 개최 구상 자체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까지는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올림픽 개최는 과학적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놔, 일본 정부를 바짝 긴장시킨 바 있다.
올해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자민당은 이미 초조한 기색이다. "해산도, 정권의 명운도 결국은 코로나가 쥐고있다"며 가을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월 중순부터 이미 일본 내 확진자가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7~9월 도쿄올림픽이란 대형 국제 이벤트를 치른 이후엔 상황을 장담하기 어렵다. 재확산이 일어나기 전에, 시간차 공격으로 "4~5월에 중의원을 해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봄 해산'과 '가을 해산'을 놓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중의원 해산 시점을 놓고, "자민당 내에서 봄부터 여름에 걸쳐 해산론이 나오고 있다"는 기자단의 질문에 "일을 제대로 해나가고 싶다. 가을(9월)까지가 임기이기 때문에 정세를 보고 판단해 가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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