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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지만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수상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 부문의 영예는 ‘레인 온 미’를 부른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두고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경쟁을 펼쳤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분야의 상이다. 제너럴 필즈(올해의 앨범·올해의 레코드·올해의 노래·신인상)는 아니지만 중요도가 높은 부문으로 여겨진다. 그간 조수미, 황병준 등 클래식 및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지명되거나 수상한 적은 있지만 대중음악 가수가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아시아 가수가 해당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 또한 최초다. 이에 후보 지명을 넘어 수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방탄소년단의 이번 도전은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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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유무와 관계없이 방탄소년단은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그래미에 2019년 시상자로 처음 초청된 후 지난해에는 합동공연 출연자, 올해는 후보로 단계적 성장을 이뤘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은 이제 보수적인 그래미도 외면할 수 없는 세계적인 팝스타가 됐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보이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결과에 관계없이 유색 인종, 미국 외 음악에 유독 인색한 레코딩 아카데미조차도 ‘다이너마이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K팝의 글로벌 인기를 증명하는 부분인 동시에, 향후 K팝 그룹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꿈의 무대’인 그래미의 물꼬를 텄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세 번의 1위를 차지했고, 28주 연속 핫100 톱50에 머무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선정한 글로벌 차트 중 3개 부문을 휩쓸었고,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팝스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영어권 가수로서 대중적 히트곡을 탄생시킨 것은 의미 있게 평가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펼친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 함께 합동 공연을 한 이들은 올해 정식 후보로서 무대를 갖게 됐다. 무대는 국내에서 사전녹화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레코딩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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