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부기장 역할을 맡고 있는 세터 황승빈[KOVO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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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대한항공을 잡아라!
대한항공이 주전 세터 한선수(36)없이도 순항했다. 1위팀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위팀 KB 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1시간 23분만에 3대0(25-17 25-17 25-21)으로 완승을 거두고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61점(21승10패)을 기록하면서 2위 우리카드(승점 55·19승12패)에 6점 앞서게 됐다.
“어?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안보이네?”
이날 경기가 벌어지는 시간 한선수는 숙소에 혼자 머물고 있었다. 구단 내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가 된 것. 그는 15일 격리가 종료된다. 대한항공은 다음 경기가 17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팀 한국전력을 만나게 된다. 한선수는 격리 기간 동안 팀훈련을 하지 못해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투입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스코어가 말해주는 것처럼 황승빈(29, 183cm)은 KB 손해보험의 장신세터 황택의(25, 190cm)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감독은 평상시에도 한선수 대신 황승빈과 유강우를 투입해 만일에 대비했다. 그래서인지 대한항공 선수들은 기장인 한선수의 부재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대체 외국인선수인 요스바니가 합류한 1월 22일 이후 벌어진 경기에서 6승2패를 기록하면서 점점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어 가고 있다. KB와 OK금융그룹은 각각 요스바니가 가세한 대한항공에 2패씩을 떠 안았고, 현대카드와 삼성화재도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두 팀만이 요스바니에게 쓴 맛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2월 11일 3대1로 이긴 바 있고, 우리카드는 2월 20일 대한항공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요스바니는 당시에는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이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았다.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다.
대한항공을 꺾기 위해서는 우선 든든한 수비를 뚫어야 한다. 케이타를 앞세운 KB의 단순한 공격은 대한항공에게 적수가 되지 못한다. 또 속공에 능한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의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따라서 1위팀을 잡으려면 블로킹과 서브, 그리고 오픈 공격 등 다양한 무기를 갖춰야 한다.
31게임 연속 서브에이스 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대한항공 카일 러셀[KOVO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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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한항공과 대결하는 한국전력은 강서브와 블로킹이 위력적이다. 서브 1위인 러셀과 박철우, 신영석의 강서브가 대한항공의수비를 흔들어 놓고, 블로킹에서도 대한항공 보다 우위에 있다. 한선수는 블로킹에서 한국전력에 맞설 수 있지만, 황승빈의 높이로는 러셀(206cm)과 박철우(199cm), 신영석(200cm)의 높이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양팀의 시즌 전적에서도 한국전력이 3승2패로 앞서 있다.
특히 한국전력은 최근 4위로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살아 나고 있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잡으면 3위 도약이 가능하다는 목표가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동기가 부여되고 있다.
우리카드 역시 대한항공에 시즌 3승2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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