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형질변경 논란] 與 “대통령 분노가 폭발한 것”
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
실제로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지난 12일, 민주당 안에선 “대통령이 직접 쓴 글이 맞느냐” “작성 경위를 확인해보자”는 반응이 적잖았다. 대통령이 대변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야당을 향해 ’좀스럽다' ‘그 정도 하시지요’ 등 감정이 실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쓴 게 그만큼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웬만한 여야 갈등 국면에서도 좀처럼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성품이라 당 관계자들이 청와대 인사들에게 발언 진위를 확인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여권의 문재인 대통령 사저 관련 발언 |
하지만 당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메시지로 지지층이 결집해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우호적인 여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야당의 악의적 공격에 정면 대응해 여론을 뒤집으려는 문 대통령의 고도의 전략”이라며 “보궐선거 특성상 지지층 결집 여부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선 문 대통령의 작심 발언으로 “간만에 시원한 메시지였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정치권이 대통령이 격노한 것에 대해 분분할 것이 아니라, 현 사태를 정쟁으로 몰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본질에 충실하자는 대통령의 ‘대국민 호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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