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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POINT] 경계대상 1호는 기성용?...서울, '오스마르 택배'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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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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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기성용이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옆에는 오스마르라는 지원군이 존재한다.

FC서울은 13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6점으로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9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영욱이 머리로 떨궈줬고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서울에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가던 후반 중반 서울이 수적 우세를 점했다. 후반 32분 비디오판독(VAR) 결과 송시우가 경합 과정에서 황현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 확인되면서 퇴장을 당했다. 서울은 후반 40분 박주영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기성용의 슈팅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44분 기성용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기성용의 발 끝을 떠난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성남 원정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 하고 시즌 2번째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기성용이었다. 오늘도 기성용의 날카로운 '택배'는 유효했다. 기성용은 빌드업 상황에서 센터백들과 같은 라인에 서서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훌륭한 볼 컨트롤과 탈압박으로 좀처럼 공을 뺏기지도 않았다. 이후 측면과 전방으로 보내는 정확한 패스 한 방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기성용은 지난 여름 서울에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는 등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변함없는 클래스를 입증하며 서울 선수 중 경계 대상 1호가 되어가고 있다.

다만 기성용만 막는다고 해결되는 않을 전망이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선 기성용이 주도적으로 후방 빌드업을 맡지만 오스마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옆에서 버티고 있었다. 기성용이 내려서 있을 때는 오스마르가 올라가고, 기성용이 전방으로 침투하면 오스마르가 빈 자리를 메웠다.

임시방편으로 역할만 대신하는 것이 아니었다. 스페인 출신인 오스마르도 패스, 볼 컨트롤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 기성용과 같이 측면으로 양질의 롱패스를 공급하거나 반대 전환 패스를 재빠르게 시도했다. 공격의 시발점이 한 팀에 2개씩이나 생긴 셈이다.

물론 시즌 시작 전부터 언급된 이 조합의 불안요소가 있다. 바로 기동성이다. 기성용과 오스마르는 스피드가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두 선수 모두 30대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레 신체적 능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신장이 크기 때문에 제공원에 능할 수는 있어도 빠른 역습에 대처하기에 최적화되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을 상대할 팀들이 기성용, 오스마르의 중원 조합의 약점을 공략하러 들 수 있다. 이를 보완하고 두 선수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도록 번갈아 출전시키면서 수비 지향적인 선수를 옆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분명한 점은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공격을 전개하는 서울은 K리그1 최고의 중원을 갖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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