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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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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액션] '극장골' 기성용, "골-도움 더 올려서 인터뷰 자주 하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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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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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 오종헌 기자= "앞으로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해서 더 많은 기자회견을 하면 기쁠 것이다." 극장골을 터뜨린 기성용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FC서울은 13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6점으로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기성용이었다. 후반 44분 기성용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기성용의 발 끝을 떠난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늘도 기성용의 날카로운 '택배'는 유효했다. 기성용은 빌드업 상황에서 센터백 사이에 자리 잡거나 왼쪽으로 치우친 곳에 위치하면서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그리고 정확한 패스 한 방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기성용은 측면으로 파고드는 선수들에게 한 치의 오차 없는 롱패스를 보냈다.

기성용은 후방에서 볼 배급 역할만 맡지 않았다. 때로는 오스마르와 위치를 바꿔 전방으로 올라가 공격의 활로를 뚫기도 했다.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탈압박도 일품이었다. 기성용은 특유의 턴 동작으로 공을 끝까지 지켜낸 뒤 동료들에게 패스를 보냈다. 일차적인 방어선 역할도 훌륭히 수행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기성용은 "승점 3점을 따낸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저 때문에 진 것 같은데 다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경기들이 많이 있는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준비 잘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리며 서울 복귀 후 첫 골을 신고한 기성용은 "원래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닌데 상대가 퇴장 당하면서 좀 더 올라갈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것에 대해서는 "90분을 연속적으로 뛴 지 오래된 것 같다. 2년 정도 된 것 같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앞으로 휴식기도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부상만 없다면 남은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기성용은 "경기를 계속 뛰면서 몸상태가 올라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안고 가는지가 중요하다. 너무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한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큰 부담보다는 경기를 많이 뛰면서 감각적인 면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지난 시즌 인천과 3차례 맞붙어 1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최근 2경기연속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안방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에 자존심을 구긴 상황이었다. 반드시 이날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인천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더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지난 성남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자신감있게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과 강력하게 얘기했다. 작년에 인천과의 경기가 쉽지 않았고 패배도 경험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계속 경기가 있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자신감있게 플레이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모든 시선이 집중됐고, 기성용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사건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날카로운 패스 한 방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1도움을 기록했던 수원FC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외적인 얘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닌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입장에서 참석한 것이다.

기성용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자주 하는 건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작년에는 팀에 더 많은 것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선수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해서 더 많은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기쁠 것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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