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훈련하는 김하성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석에서 침묵에 빠지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의 장점에 주목한다.
팅글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지금까지 좋은 수비를 펼쳤다. 주루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 김하성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견고한 수비 능력을 뽐내고 있다. 빠른 발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16타수 2안타(타율 0.125), 3볼넷으로 부진하다.
KBO리그에서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해도 김하성은 주전 자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올해 김하성은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경쟁을 펼친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에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기회를 줄 생각이다.
그는 "김하성이 다리가 무거워 보인다. 피로를 느낄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라며 "김하성은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른다"라고 김하성을 감쌌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도 "김하성은 새로운 팀에서 다른 언어로 생활한다.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이른 시점에 경기를 치른다"고 김하성의 처한 어려움을 들여다보며 "김하성은 보비 디커슨 내야 코치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통역의 도움도 받고 있다"며 김하성의 적응 과정을 소개했다.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와 구단은 김하성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다.
그러나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고전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가능성도 있다.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천900만달러, 4년 보장 2천8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1, 2년 차에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연봉이 700만달러에 이르지만, 선수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걸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에게 '성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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