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 마이너리그에서 시프트 제한 등 시범 도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2021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규정을 실험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도입될 규정들을 소개했다. 이번 실험은 인플레이 상황을 늘려 경기의 흥미를 증가시키고, 경기 페이스를 빠르게하며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트리플A에서는 크기가 커진 베이스가 도입된다. 주루 도중 일어나는 충돌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기존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크기가 늘어난다. 베이스가 커지면서 베이스간 거리도 줄어들어 도루의 성공 확률이 늘어나며 땅볼 타구나 번트 시도에도 주자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질 예정이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가 수비 시프트 금지 등 규정을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더블A에서는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이 도입된다. 수비하는 팀은 내야에 최소한 네 명의 선수를 둬야한다. 이 네 명의 내야수는 두 발을 내야 흙과 외야 잔디 경계선 앞쪽에 두고 있어야한다. 또한 두 명의 내야수가 내야 양 옆에 나눠서 있어야한다. 사실상 수비 시프트를 금지한 규정으로, 인플레이 증가와 타율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싱글A에서는 '스텝 오프' 규정이 도입된다. 투수가 견제를 할 때는 투구판에서 발을 떼야하는 규정이다. 투구판에 발을 붙인 상태에서 견제하면 보크가 선언된다. 메이저리그는 앞서 2019시즌 후반기 애틀랜틱리그에서 이같은 규정을 도입했고 도루 시도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

하위 싱글A에서는 주자가 나가 있을 때 한 타석당 견제 혹은 투구판에서 발을 떼는 횟수가 2회로 제한된다. 세 번째 시도를 했는데 주자가 안전하게 귀루할 경우 보크가 선언된다. 메이저리그는 이후 이 횟수를 1회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위 싱글A 사우스이스트리그에서는 견제 횟수 제한과 함께 앞서 애틀랜틱리그와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도입됐던 '로봇 심판'이 시범 운영된다. 주심은 자동 시스템의 판정 결과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하위 싱글A 웨스트리그에서는 견제 횟수 제한과 함께 2019년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에서 도입됐던 촉진룰이 적용된다. 투구 시간, 공수교데, 투수교체시 시간을 제한하는 타이머가 도입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앞서 마이클 힐, 라울 이바네즈를 경기 운영 부문 직원으로 채용한데 이어 테오 엡스타인 전 시카고 컵스 사장도 자문으로 영입했었다. 이번 규정 변화는 이들이 준비한 작품이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