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배우 동하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1년 넘게 동하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주장인이 나타났다.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A씨는 “14년 전 고등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1학년 전체가 모여 있는 강당에서 동하가 욕설을 하면서 별안간 내 배를 주먹으로 때렸다”며 “나는 괴롭혀도 되는 애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것 같다”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A씨는 1년 넘게 동하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이야기했다. 둘은 같은 반이 아니었지만, 이동수업에서 종종 마주쳤다. A씨는 “복도나 교실, 옥상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때리고 욕을 했다. 일일이 말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고2 때 김씨가 커터칼을 라이터로 달군 뒤 팔뚝 같은 곳을 지졌다”며 “나 말고 다른 친구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회상했다. “옥상으로 불러낸 뒤 기절하기 직전까지 목을 조른 적도 있고, 교실에 있던 의자로 내리 찍은 적도 있다”며 괴롭힘은 동하가 2학년때 전학을 가고나서야 멈췄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근 동하가 A씨인 척 글을 쓰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학교폭력 글이 나오고 댓글에 내 얘기가 나오니 연락이 왔다”며 “내 장애인등록증으로 ‘인증’을 하고 나인 척 자신에게 우호적인 글을 쓰겠다며 장애인등록증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하가 학교폭력 의혹을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며 “최소한 인정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씨가 다녔던 학교에 재직했던 한 교사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A씨가 폭행을 당한 사실은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반면 동하는 매체를 통해 “몇 번을 돌이켜 생각해봐도 단 한 번도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폭행한 적이 없다. A씨와도 나름 친하게 지냈다”며 “데뷔가 빨라 저를 아는 학생들이 많았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친구와 싸운 적도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다른 학생들도) 오해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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