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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서학개미 쿠팡 뜨거운 투자 열기 예고…美 IPO ETF도 대안[株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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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美 증시 데뷔…공모가 35달러

상장 후 직접 투자나 신규 종목 중심 IPO ETF 투자 ‘관심’

르네상스 IPO ETF·퍼스트 트러스트 US 에퀴티 오퍼튜니티 ETF

헤럴드경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 차량.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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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공모주 투자의 대안으로 미국 기업공개 상장지수펀드(IPO ETF)가 주목받고 있다.

10일(현재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쿠팡은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공식 상장한다. 공모규모는 1억2000만주다. 공모가가 당초보다 높은 주당 35달러를 확정됨에 따라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5조원에 가까운 거액의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쿠팡이 미 증시에 상장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매수 열기가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부터 거래가 시작될 쿠팡의 시초가는 공모가 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서학개미들은 상장 후 미국 주식 시장을 통한 직접 투자와 IPO ETF를 통한 간접 투자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쿠팡에 대한 직접 투자시 상장 초기 180일간이 보호예수기간으로 지정돼 매매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고, 주식이 고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간접투자의 방법으로는IPO ETF가 관심을 모은다. 쿠팡의 기업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ETF에 사전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르네상스 IPO ETF다. 지난 2013년 설정된 르네상스 IPO ETF는 최근 500거래일 내 상장된 종목을 골라 최대 2년 간 투자한다. 현재 기준 펠로톤, 줌 비디오, 팔란티어, 핀터레스트, 에어비앤비 등 신규 상장 종목 49개가 편입돼 있다. 주요 투자 섹터는 기술주가 55.8%로 가장 높고, 경기소비재와 헬스케어가 각각 14.3%, 10.8%로 그 뒤를 잇는다. 지난해의 수익률은 107.34%에 달했다.

퍼스트 트러스트 US 에퀴티 오퍼튜니티 ETF도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힌다. 이는 지난 2006년 설정된 것으로 신규 IPO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이 높은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신규 상장 후 6거래일 뒤 사들여 최대 4년 간 보유한다. 편입 종목은 지난 9일 기준 스냅이 9.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우버가 6.21%, 마벨 테크놀로지가 4.58%로 그 뒤를 잇는다. 정보 기술 종목이 31.67%로 가장 많았고, 헬스케어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각각 17.72%, 17.54%를 차지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47.76%로 집계됐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TF를 통해 IPO 기업들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는 자연스럽게 분산된 IPO 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개별 기업에 투자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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