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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지수의 ‘학교 폭력’과 관련해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학교 폭력’은 사실이지만 폭로글을 통해 불거진 성적인 괴롭힘 등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다수의 동창이 직접 나서 주장을 뒷받침했다.
10일 자신을 ‘배우 지수의 동창’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스포츠월드에 “가해자가 따로 있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사실인 양 퍼져 나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지수의 학창시절 폭로글에 관해 반박했다. 제보자는 지난 7일 이후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을 첨부해 “이 이슈에서 거짓된 부분들이 없어질 때까지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장에 앞서 제보자는 “(지수는) 일진 활동과 폭력을 한 사람이고 죗값을 치르며 살아갔으면 한다”며 ‘지수를 옹호할 마음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최초 폭로글과 이후의 댓글들에 적힌 ‘위압에 의한 동성 성추행’, ‘성폭행’, ‘시험 비리’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보자는 “지수 관련 루머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으로 비춰져 결론적으로 사실인 것처럼 대중에게 받아들여졌다”고 안타까워하며 “(제보글은) 30명 이상의 동창들과 연락해 각자의 기억을 비교, 오로지 일치하는 부분만 작성했다. 법정에서 증언도 할 수 있다”며 동창들의 다수가 작성한 글을 첨부했다. 추가 증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설 수 있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제보자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 학폭에 댓글 단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재학을 증명할 수 있는 설명과 사진을 첨부한 작성자는 “김지수를 옹호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네이트판이나 기타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여러 수위 높은 행동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며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수 관련 학폭(학교 폭력) 사례들이 내 기억과는 완전히 다른 낭설들이었고, 심지어는 ‘누군가의 아내가 성폭행당한 사실이 있었다’라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계속 침묵한다면 거짓 사례들이 더 나올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학창시절의 일화들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작성자는 특히 성폭행과 교실 방뇨 등의 주장에 크게 반박하며 “다른 일진들의 악행 그리고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전부 김지수가 한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실이 아닌 경우 책임지겠다’고 쓴 최초 폭로자의 주장을 언급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반드시 해명하시고 책임지라”면서 자신은 동창들과 팩트체크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제보자가 첨부한 파일에는 제보자의 주장에 힘을 보태는 동창들의 증언이 담겼다. ‘다른 애들이 했던 행동들을 김지수에게 (말하는) 거 같다’, ‘시험 비리를 저지른 건 다른 학생이다. 최초 폭로를 쓴 게시자로 추정되는 사람도 학폭의 가해자다’, ‘학교 폭력은 맞지만, 허위와 과장이 많다’, ‘쓰레기통 방뇨와 동창생을 성적으로 희롱은 확실하게 거짓이다’, ‘가해자들이 악행을 덮어씌운다’ 등의 주장이었다. 모두 지수의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범죄’, ‘방뇨’ 등의 일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수를 둘러싼 학폭 논란의 시작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자신이 지수와 같은 중학교를 나온 동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수가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며 욕설, 금품 갈취, 폭행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사과 따윈 필요 없다”며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라”고 일갈했다.
이후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사실 확인을 위한 의견 청취를 원한다며 제보 메일을 만들어 해결 의지를 보였고, 지수는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에 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나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지수가 방영 중인 KBS2 ‘달이 뜨는 강’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라는 사실은 방송사에게도 제작사에게도 치명타가 됐다. 결국 ‘배우 교체’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내 들었고, 현재 지수 하차 후 배우 나인우가 온달 역으로 투입, 재촬영을 거쳐 결방 없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교체 소식이 전해진 5일 오후 소속사 키이스트는 지수에 관한 추가 입장문을 통해 “항간에 나도는 위압을 동원한 성폭력과 같은 주장들은 명백한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시간을 들였고, 그 과정에서 드라마(‘달이 뜨는 강’)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무런 전제 없이 사과를 우선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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