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왼쪽)와 박혜수가 학폭 의혹에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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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조병규와 박혜수가 자신들을 둘러싼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심경을 토로했다. 허위사실이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음에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가 이어지자 작심한 듯 심경을 털어 놓은 것. 이들의 작심 발언으로 학폭 의혹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조병규가 학폭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지 16일 만에 재차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게시된 지 3시간여 만에 12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조병규가 작심한 듯 울분을 담아 썼기 때문이다.
조병규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느냐. 11젼 전의 일, 길게는 16년 전의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해서 증명하느냐. 난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며 성장 과정 중에 성인군자처럼 모두와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력을 당한 적도 있다. 그런 지금부터 나도 피해자인가”라고 말했다.
조병규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느냐”며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다. 손해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정신적 피해는 폭로글 이후 몇 주간 잠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조병규는 폭로자를 향해 “지인을 통해 변호사에게 연락을 해 먼저 선처를 구했는데, 폭로할 때처럼 본인 의지로 하고 선처를 바라는 것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하지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 말아라”고 말했다.
조병규는 “이제 다 의미 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이야기한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적었다.
다양한 작품과 예능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던 조병규는 학폭 의혹이 제기되면서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단지 ‘의혹’일 뿐인데도 말이다. 조병규의 소속사 측은 폭로글이 나올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했다. 그럼에도 의혹은 주홍글씨처럼 따라 붙었고, 조병규는 유무형의 피해를 입고 있다.
[OSEN=박준형 기자]시사회 앞서 배우 조병규가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
조병규는 작심을 한 듯 글자 하나 하나에 울분을 누르고 눌러 담았다. 16일 전만 하더라도 자신의 말이 또 하나의 소설의 구색을 맞추는 도구가 될까바 조심스럽다는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조병규에 앞서 배우 박혜수도 학폭 의혹 제기 후 16일 만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장문을 올린 바 있다. 박혜수 역시 학폭 의혹으로 인해 유무형의 피해를 입은 상황. 박혜수는 폭로자가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을 밝혔고, 오히려 자신이 학창 시절에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병규도, 박혜수도 직접 등판하면서 학폭 논란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과열 양상을 띄고 있는 학폭 논란이 본인 등판으로 조금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하게 될까. 지켜 볼 일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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