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칠게 방해한 그사람,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비서였다

서울시장 후보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진애 의원의 비서 A씨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6일 밤 경기도 광명시의 한 도로에서 경찰 음주 단속에 거칠게 항의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A 씨가 탄 차량은 음주 단속 현장에서 약 30m 떨어진 데서 멈췄고, 이를 발견한 경찰이 정차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음주 측정을 했다고 한다. 당시 운전석에는 여성이 앉아 있었고, A씨는 조수석에 앉아 있다 음주 측정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애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A씨가 지난 6일 음주운전 단속과정 중 음주 측정을 방해해 공무집행방해혐의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A씨는 이날 오후 이 사실을 의원실에 보고한 뒤 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며 “사건을 보고받은 김 후보가 즉시 직권면직 처리를 지시했다”고 했다. 이어 “보좌진의 잘못된 행위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공직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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