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 가운데 후임 배우로 나인우가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3일 만에 드라마에 첫 등장했다. 재활영한 지는 이틀 만이다. 그야말로 5G급으로 배우가 교체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지난 5일 오후 늦게 지수의 하차 소식을 전했던 바. 당시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전체 촬영의 95% 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논의한 결과 다음 주 방송 예정인 7, 8회에서는 해당 배우의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고, 이후 방송분은 배역 교체 후 재촬영을 할 예정입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제작사는 “방송사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재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체 배우와 함께 새롭게 드라마를 촬영하겠다고 전했다. 20부작 ‘달이 뜨는 강’은 18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황이었지만, 재촬영하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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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편성 취소까지도 검토했지만 다른 배우들과 시청자들에 대한 고려로 재촬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 측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만, 향후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그동안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드라마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달이 뜨는 강’은 지난 2일 지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후 다음 날 3일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촬영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촬영을 전면 취소했다. 제작사와 KBS 측은 지난 5일 오후 늦게 지수의 하차를 발표했다.
제작사는 7, 8회에 지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고 9회부터 교체된 배우가 출연한다고 밝혔는데, 지난 8일 7회분에 나인우가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보통 출연 배우가 논란으로 하차할 경우 최대한 편집을 한 후 교체 배우가 투입되는데 ‘달이 뜨는 강’은 빠르게 재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달이 뜨는 강’ 측은 "시청자분들에게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보여드리기 위해 나인우의 등장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준 타 연기자들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나타나는 순간 ‘온달이다’라고 현장 모든 이들을 감탄하게 한 나인우 표 온달을 기대하며 7회 방송을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달이 뜨는 강’ 측은 지난 6일과 7일 7회분부터 촬영을 다시 했고, 교체된 배우 나인우가 지난 8일 7회부터 등장할 수 있었다.
이날 교체된 나인우는 위화감 없이 기존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뿐 아니라 액션까지 선보이며 캐릭터를 소화했다. 급하게 촬영이 진행돼 나인우의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전개에 큰 문제없는 수준이었다.
‘달이 뜨는 강’은 주연 배우의 논란으로 갑자기 하차가 결정되고 재촬영 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교체 배우 나인우가 첫 등장한 7회는 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월화극 정상 자리를 지켰다. /kangsj@osen.co.kr
[사진] 빅토리 콘텐츠 제공, KBS 2TV ‘달이 뜨는 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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