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넬리 ECA·유벤투스 회장, BBC 통해 밝혀
EPL, 본선 티켓 4.5장으로 늘어날 가능성
지난해 UCL 우승 세리머니 펼치는 뮌헨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 구단을 현행 32개에서 36개로 확대하는 방안이 이달 중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유럽프로축구클럽협회(ECA) 회장을 맡은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이탈리아) 회장은 9일(한국시간) 영국 BBC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넬리 회장에 따르면 ECA가 늘어나는 UCL 출전 티켓 4장을 어떤 리그에 할당할 것인지를 논의해 이달 안에 결정하면, UEFA가 이를 확정하는 절차만 남아있다.
현재로서는 추가되는 4개의 티켓 중 2개는 현재 1위 팀에 UCL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지 않는 중간 규모 리그에 온전하게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2장은 또 다른 중간 규모 리그의 1위 팀과 '빅리그' 5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에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2024-2025시즌 UCL부터는 36개 클럽이 참가하게 된다.
아넬리 회장은 UCL 확대가 확정되면 일부 '슈퍼 클럽'들이 물밑에서 추진해온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출범 작업은 멈춰 설 것이라고 봤다.
UEFA의 영향에서 벗어난 별도의 리그를 만들어 UCL을 대체하자는 게 ESL의 기본 아이디어다.
챔스 트로피 '빅이어' |
아넬리 회장은 "나도 ESL 관련 회의 참가를 제안받았는데 이는 매우 막연한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UCL은 내 이상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한편, BBC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UCL 본선에 도전하게 되는 '0.5장'의 출전 티켓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배정돼 현재 4장인 UCL 티켓 수가 4.5장으로 늘어난다면, 빡빡한 리그 일정 문제를 두고 또 한 번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잉글랜드 축구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EPL 팀 수를 현행 20개에서 18개로 줄이는 방안이 가안으로 제시됐다가 다수 클럽의 강한 반대로 폐기되다시피 한 바 있다.
아넬리 회장은 "전체적으로 국제적 대회에 3분의 1, 국내 리그에 3분의 2의 비중을 두고 한 시즌을 운영하면 이상적일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리그 팀 수가 20개나 되는 것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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