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반박 이어 박혜수도 직접 입장 표명
"피해자라 주장하는 사람, 내 식판 엎고 욕설"
폭로자 "소름 끼쳐"
[텐아시아=김수영 기자]
배우 박혜수 / 사진 = 텐아시아DB |
배우 박혜수의 학교 폭력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박혜수가 직접 "가짜 폭로"라고 반박한 가운데, 폭로자가 재차 불편함을 드러냈다.
박혜수의 중학교 동창이자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했던 A씨는 8일 SNS를 통해 '소름 끼쳐', '피해자 코스프레(victim cosplay)' 등의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를 박혜수가 최근 불거진 학폭 의혹에 대해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가해자이며 오히려 자신은 피해자였다고 밝힌 것에 따른 심경글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부터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박혜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박혜수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모임이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공동 행위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며 법적 대응할 것임을 알렸다.
그러자 피해를 주장하는 모임은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고 반박하며, 매체와의 인터뷰, 증거사진 공개 등으로 박혜수의 학폭 가해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소속사 측은 재차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허위사실을 게시한 주요자들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추가 증거들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박혜수는 지난 7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다"면서 자신은 학폭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했다.
박혜수는 2008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 2009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후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거짓 소문들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괴롭힘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특히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해당 학폭 의혹으로 인해 박혜수가 주연을 맡은 KBS 드라마 '디어엠'은 첫 방송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촬영이 완료된 '디어엠'의 방송 연기와 촬영분 전량 폐기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KBS 게시판에 올라왔다. 박혜수는 입장문을 통해 KBS와 배우들, 스태프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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