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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박혜수 학폭 의혹, 16일 만에 새 국면 "폭로자=식판 엎고 욕설한 가해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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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최규한 기자] 4일 오후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2019 부일영화상’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배우 박혜수가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배우 박혜수를 둘러싼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16일 만에 새 국면을 맞았다. 박혜수가 직접 폭로를 한 사람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입장을 밝힌 것. 본인이 직접 등판한 만큼 의혹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지금의 학폭 논란의 시발점이 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학폭 의혹이 제기된 뒤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박혜수의 학폭 의혹도 제기됐다. ‘증거 없는데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나요?’라는 제목으로 박혜수에 대한 학폭 관련 글이 게재됐고, 동창임을 주장하는 이들이 댓글을 남기며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 그 결과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알렸다.

그럼에도 박혜수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이 이어졌다. 소속사가 허위사실이며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박혜수의 동창이라는 이들의 반박 증언이 나오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것. 이 과정에서 박혜수 주연의 드라마 첫방송이 연기되는 등의 추가적인 피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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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 21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 40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배우 박혜수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sunday@osen.co.kr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과 소속사의 입장이 오간 가운데 박혜수가 학폭 의혹 제기 16일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박혜수는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다.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다. 말에 힘을 더하기 위한 많은 증거들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사실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직접 입장을 표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혜수에 따르면 그는 2008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 다음 해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 전학을 갔고, 2009년 7월 낯선 학교에 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하게 됐다.

하지만 강복에서 전학 왔고, 동급생들보다 한 살이 많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악의를 품은 거짓들이 붙어 ‘미국에 낙태 수술을 하러 갔다더라’, ‘미국은 간 적도 없고, 행실이 좋지 않아 유급을 당했다더라’ 등의 소문이 사실인 것처럼 따라다녔고, 심한 욕설과 성희롱적인 문자들도 받았다.

박혜수는 “괴롭힘은 점점 심해졌다.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서 교복에 음식물이 다 묻는다거나, 복도를 지나가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 욕설을 뱉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일어났다.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3학년 복도로 불려가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툭툭 치며 ‘때리고 싶다’, ‘3학년이었어도 때렸을 거다’는 말을 들었다”며 “처음 전학 왔을 때 저의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혜수는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지어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려와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들의 씨앗을 뿌렸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익명의 이야기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캡처 화면을 올린 내용들이다. 신분도, 출처도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거짓 선동하여 저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제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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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배우 박혜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sunday@osen.co.kr


특히 박혜수는 “가짜 가십거리들에 대해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져,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기다림이나 타협 없이 움직이도록 하겠다. 거짓 폭로와 그로 인해 이어지는 무분별한 비방 또한 누군가를 향한 똑같은 폭력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혜수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KBS와 ‘디어엠’ 관계자, 배우, 모든 스태프 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덧붙였다.

침묵을 지키던 박혜수가 16일 만에 직접 입장을 표명하면서 학폭 논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혜수가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을 이번 입장 표명으로 인해 씻어내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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