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에 1-0 앞서던 후반 6분
긴 패스로 나상호 추가골 도와
K리그 11년 만의 공격포인트
첫승 이끌고 개막전 충격 씻어
FC서울 기성용(오른쪽)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6분 나상호의 골을 도운 뒤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뉴스1 |
최근 초등학교 때의 성폭력 논란에 휘말린 FC서울 주장 기성용(32)이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11년 만에 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3-0으로 꺾고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전반 27분 수원의 자책골로 승기를 잡은 서울은 후반 6분과 34분 나상호의 연속 골로 완승을 거뒀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0-2로 졌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첫 경기인 대구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수원FC는 2경기 무승(1무 1패)을 기록했다.
이날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단연 돋보였다.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상대 진영 골문으로 쇄도하던 나상호를 향해 정확하게 긴 패스를 연결했다. 나상호는 가슴으로 공을 받은 뒤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2009년 11월 2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뒤 약 11년 3개월 만에 K리그 무대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이날은 기성용의 서울에서 뛴 통산 100번째 출전 경기였다.
기성용은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상대 허를 찌르는 정확하고 간결한 패스로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다. 기성용은 경기 뒤 “지난 경기에서는 (허벅지에) 불편함이 있어 다 못 뛰었는데, 오늘은 안방 첫 경기라 많은 준비를 했다”며 “오늘 내 플레이를 100% 못 보여줬다. 더 나올 게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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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안방경기에서 주장 김민우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긴 수원은 2연승을 기록했다. 수원이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한 건 2013시즌 이후 8년 만이다. 개막전에서 제주와 0-0으로 비긴 성남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성남은 0-0으로 맞선 전반 38분 성남 박정수의 퇴장이 뼈아팠다. 2분 뒤 어수선한 상황에서 골을 허용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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