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단일화 경선 조정훈 이겨
김진애는 “최소 3차례 토론 필요”
양측 진전없어 성사 불투명해져
야권 오세훈·안철수 이번주 회동
여론조사 문구 등 ‘샅바 싸움’ 예고
선거 직전까지 벼랑 끝 협상 우려
부산은 김영춘·박형준 대결 압축
열린민주당 김진애(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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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후보 단일화 협상이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7일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측과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번주 회동해 통 큰 담판을 계획 중이지만 여론조사 문구, 조사 방법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간주하는 오는 19일 후보등록 시한이 단일화 성사와 선거 승리를 판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여성 후보로서 기본 의무라 생각한다”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열흘 정도 자유토론과 정책 검증을 해야 한다”며 최소 세 차례 토론으로 후보등록 직전까지 단일화 절차를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박 후보의 단일화 승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박 후보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본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거전 막판엔 결국 야권 단일화 후보를 이기기 위해 여권 지지층이 박 후보에게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김 후보와 단일화 없이 각자도생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100% 국민 여론조사 결과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번주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한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서둘러서 단일화 결론을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단일화 규칙을 논의할 실무협상팀도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 문구, 기호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안 후보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단일화 시기, 방식 등을 묻는 말에 “시장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거지, 후보가 되려고 단일화를 하는 건 아니다. 그 기준에만 맞추면 쉽게 합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안 후보의 입당이나 합당으로 ‘기호 2번’ 출마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양측은 이번주부터 단일화 방법론을 둘러싼 본격적인 실무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후보등록 마감일을 넘겨 각자 후보등록을 한 뒤 선거 직전까지 벼랑 끝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김영춘·박형준 민생현장 방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부산 금정구 노포동 부산교통공사 차량사업소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같은 날 부산 금정구 노포동 ‘오시게 5일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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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지난 6일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 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대결로 압축됐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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