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KGC인삼공사 전 승점 3점씩 챙기면 자력 우승
GS칼텍스는 남은 2경기 모두 이겨도 흥국 결과 봐야 해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1위를 탈환했다. 6일 한국도로공사전 때 김연경의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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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정규리그 우승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흥국생명이 ‘쌍둥이 학교폭력’ 충격을 딛고 전열을 가다듬으며 끝장 승부로 가고 있다.
일단 흥국생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안방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25:23/25:23/25:15)로 역전승했다. 2연패를 벗어난 흥국생명은 승점 3(승점 56·19승9패)을 챙기면서 지에스(GS)칼텍스(승점 55·19승9패)를 승점 1로 제치고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지에스칼텍스는 5일 현대건설전에서 5세트 접전(3-2 승리) 끝에 승점 2만 추가해 자력 우승은 힘들어졌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다영이 학폭 문제로 시즌 중도하차한 뒤 급작스럽게 볼 배급을 맡게 된 김다솔이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공격수들과 합이 맞아가는 모양새다. 결정적일 때 김연경이 활약해주고 외국인 선수 브루나와 제3의 공격수 김미연(레프트) 또한 승리에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도로공사와 경기 뒤 “김다솔이 부담스러워 힘들겠지만 오늘은 경기력을 떠나 이기는 경기를 했기 때문에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오늘의 승점 3점은 김다솔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앞으로 현대건설(9일), KGC인삼공사(13일)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챙기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지에스칼텍스는 12일 IBK기업은행(12일), KGC인삼공사(16일)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흥국생명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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