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압도적 우위로 민주당 후보 확정
민주당, 가덕도 신공항 앞세워 역전 노림수
선호도 1위 박형준, 野 지원 속 ‘판세 굳히기’
6일 오후 부산 연제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시장 경선후보자 경선 결과 발표대회에서 이낙연 대표(왼쪽부터)와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후보, 변성완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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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종 승리했다. 김 후보의 경선 승리로 4ᆞ7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6일 오후 5시30분 부산시당사에서 부산시장 후보자 경선 결과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김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총 67.74%를 획득했다. 반면, 함께 경선에 나선 변 후보는 25.12%, 박 후보는 7.1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김 후보는 오는 2030년 부산 엑스포 이전인 2029년에 가덕도 신공항을 완성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이뤄진 후보 수락연설에서 "1년을 10년처럼 쓰는 시장, 부산 재도약의 확실한 시간표를 확정 짓는 시장이 되겠다"며 "2029년 가덕도 신공항 완성, 2030년 부산 엑스포 성공,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반들어가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가 세 번째 부산시장 도전인 김 후보는 지난 제16대와 17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9년 4월까지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는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앞서 2014년과 2018년 두 번의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거돈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김 후보의 경선 승리로 부산시장 선거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3선 국회의원이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했다"며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부산 발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7일에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보고대회를 열고 신공항 이슈를 선거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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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재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후보는 민주당의 귀책으로 진행되는 보궐선거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선거가 열린 만큼, 여당 심판론을 내세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도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게 됐다.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하지만 외면하고 있기는 부산의 상황이 너무나 어렵고 절박했다”고 했다.
게다가 부울경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며 야권에서는 “판세가 곧 굳어질 것”이란 반응도 내놓고 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은 '과팔남탓'(과거팔이와 남만 탓하기) 그만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미래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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