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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 지지자들 '백색테러'도 기승…2명 사망, 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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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지원 정담 지지자 25명, 아웅산 수치측에 흉기 휘둘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얀마 군정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부 지지자들의 이른바 '백색 테러'도 잔혹해지고 있다.

백색 테러는 권력자나 지배 계급이 반정부 세력이나 혁명 운동에 가하는 테러를 말한다.

6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얀마 중부 마궤 지역의 한 마을에서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지지자 약 25명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역 대표와 가족, 친지 등 8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들은 목공소 앞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NLD 지역 대표와 17세인 조카가 숨졌고, 피해자 일부가 달아나자 새총으로 공격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다른 가족과 친지 5명이 흉기에 찔리거나 새총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한 NLD 지역 대표의 아들은 "흉기를 휘두른 이들이 '그들이 죽으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모두 죽여버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은 USDP 당원으로, 지난해 11월 총선 때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NLD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인물이라고 미얀마 나우가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또 이번 테러 용의자 가운데 9명이 구금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인근 주민이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미얀마 중부 메이크틸라시에서 흉기를 든 폭력배가 한 식당에 돌을 던지고 새총을 쏘는 등 행패를 부려 식당 주인 등 2명이 부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력배는 당시 식당 주인 등이 쿠데타에 항의하며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렸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시위 도중 숨진 동료 추모하는 미얀마 교사들
[양곤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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