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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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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대권 아닌 서울시장직에 몰두”…오세훈 “원조친문 DNA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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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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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단일화'를 두고 여야 후보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다른 야당 후보들은 서울을 이용해서 뭔가 다른 것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강하고 이미 그런 행보를 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원조친문의 특징, 내로남불 DNA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제가 다른 후보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강점은 바로 대권이 아닌 서울시장직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에서 박 후보는 “야권의 단일화는 서로 가치와 철학이 다른 단일화,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라며 “서울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다른 야당 후보들은 서울을 다음 스텝을 위해 그저 거쳐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나, 이미 그런 행보를 보였다”며 “박영선은 다르다. 서울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되고,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 취급되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서울에 모든 것을 몰입, 올인할 수 있는 사람, 박영선이 서울시민을 위한 ’21분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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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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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민의힘 오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박 후보는 (야권 단일화가) 서울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 주체인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중도실용의 정치철학을 견지해 왔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는 국민의 70% 가까이가 지지하는 시대적 과업”이라며 “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정쟁이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야당 소속 시장이 되면 정부와 공조가 잘 안 돼 서울시민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문재인 정부와 협업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자신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했던 게 박영선 후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것이야말로 위중한 코로나 정국에 서울시민의 안전까지 대놓고 볼모 삼는 편 가르기와 정쟁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원조친문의 특징, 내로남불 DNA의 전형”이라고 힐난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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