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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 19세 태권소녀 시신 파헤쳐…사인 조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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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실탄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 부인

뉴스1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에 항의 시위를 하던 중 군경의 총탄을 맞고 숨진 19세 '태권소녀' 키얄 신의 장례가 2021년 3월 4일 진행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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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얀마 군부가 5일(현지시간) 오후 19세 태권소녀 치알 신의 시신을 강제로 파헤쳤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군·경의 사격으로 총탄을 맞고 사망한 소녀의 장례식이 끝난 지 하루 만이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쯤 군인들이 트럭을 타고 묘지로 들어와 직원들의 머리에 총을 겨눠 위협한 채 묘지 입구를 봉쇄했다.

군의 시신 도굴은 같은 날 아침 군부가 운영하는 국영신문에 "소녀가 입은 부상은 군경의 무기로 인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한 직후 이뤄졌다. 군부는 신문에서 "소녀가 실탄에 맞았다면 머리가 망가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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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19세 태권소녀'로 알려진 故 치알 신이 2021년 3월 3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시위 도중 뒷사람에게 엎드려 몸을 피하라며 챙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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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알 신은 지난 3일 만달레이에서 군부정권 항의 시위대를 군·경이 강경진압하는 가운데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목격자들은 실탄이 사용됐다고 증언했다. 전 세계적인 추모 물결 속에 소녀는 공동묘지에 매장됐고, 장례 절차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군부는 "사정당국이 근본적인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부는 지난달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처음으로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열흘 만에 숨진 20대 여성의 사건과 관련해서도 "총탄이 군경의 것과 형태가 다르다"며 부정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에인절(Angel)'로도 불리는 치알 신은 만달레이 태권도클럽 교사이자 지역 태권도대회 챔피언 출신 태권 소녀로 알려졌다. 시위 중에도 시위대에 선두에서 동료들을 보호하는 모습이 목격담과 사진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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