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위해 개인정보제공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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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전정보를 알고 투자한 것은 아닐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국 공식 사과했다.
변 장관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이유든 토지를 공적으로 개발하는 공기업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LH 직원들의 투기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투기행위를 두둔한 것처럼 비춰지게 된 점은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LH 및 지방공기업의 임직원은 이유여하, 수익여부와 관계없이 투기목적의 부동산 거래 행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자세로 철저히 조사해 강력히 처벌하고 제도개선에도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LH 사장을 지낸 변 장관은 최근 MBC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황상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토지를 미리 구입했다고 보기보다 신도시 개발이 안될걸로 알고 취득했다.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것은 바보 짓"이라는 말로 LH 직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변 장관은 "정부합동조사단이 오늘 오후 5시에 LH 본사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며 "LH 임직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엄격히 조사해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도 오늘부터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변 장관은 "저부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고, 저를 포함해 출장 등 불가피한 상황에 있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직원이 토지소유 정보수집 동의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아울러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께 약속드린 주택공급 방안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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