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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입으로 똥싼다" 호란, 공무원 발언 설전..가족 악플 비판엔 "선 넘었다" 인정 (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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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가수 호란이 한 공무원의 '공연장' 관련 발언에 분노했고 이에 네티즌과의 설전도 이어졌다.

호란은 5일 자신의 SNS에 기사의 일부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분노를 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3일 마포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마포구 내 공연장 두 곳에 27일 강제한 행정조처와 관련한 질문에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답변했다"란 내용이 담겨져 있다.

호란은 이에 "오만하고 오만하고 또 오만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조치의 형평성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라도, 열정과 헌신과 사명감으로 이 힘든 시기에도 방역지침 지키면서 어렵게 음악의 터전을 지켜가고 있는 라이브클럽들에 대해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흠흠 알겠냐?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하이-크라쓰한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 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 없음과 소양 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또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미달의 저능한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네. 고스톱해서 땄나"라고 덧붙였다.

OSEN

공감의 댓글이 이어졌다.

"정말 어이가 없다. 너무 화도 난다"란 댓글에 "무능하고 멍청한 인간을 방치하면 꾸역꾸역 살아남아서 저지경으로 입으로 똥을 싸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는 비판의 강도가 높은 대댓글을 달았다.

"릴렉스..ㅜ"란 댓글에는 "시야가 바늘구멍만큼 좁은 사람한테 제 직업을 저지경으로 폄하당했는데 릴렉스하고 웃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거야말로 개돼지 아닌가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런 소리 해놓고 정작 자기는 세종문화회관 같은데서 하는 공연이라도 가볼런지??"란 한 네티즌의 반응에는 "그놈의 세종문화회관 공연 가 봐야 음악은 이해도 못 하고 꾸벅꾸벅 졸다가 다음날 출근해서 직원들한테 '내가 어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봤는데 말이야 캬 자네들 세종문화회관 가 봤나? 그런 게 음악이라는 거야 음악!' 이럴 듯"이란 글을 달았다.

반면 호란의 발언이 지나쳤다는 의견들도 존재했다.

"일반음식점에서 춤, 노래 안되는거 지적한거고..그사람은 자기 할일을 한거 아닌가? 차라리 공무원이 한 말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를 하지. 님이 남긴 글이 공무원의 말보다 훨씬 악질이고 악플러와 뭐가 다른지"란 말에는 "만일 그 사람이 '일반음식점에서의 춤 노래 규정'을 말하고 싶으면 그것만 말했으면 됐지요. 저는 저 인간이 무려 공무원의 신분으로 한 집단의 국민이 생업으로 삼고 있는, 그리고 그 생업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직업분야에 대해 통채로 모욕한 것에 대해 국민으로서 화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니 기사의 내용을 모르시면 잘못 이해하셨을 수 있는데, 해당 공무원에게 던져진 질문은 일반음식점 전반에서의 공연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홍대 라이브클럽'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즉, 저 공무원은 '홍대 라이브클럽은 칠순잔치 여흥 같은 걸 하는 데지 공연장이라 인정할 수 없다, 세종문화회관 같은 데가 공연장이다'라고 말한 거예요"라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런가하면 "이건 비판이 아니라 그냥 악플 수준의 비난인 것 같다. 공무원의 가족까지 운운하면서 욕을 하시는건 좀.."이란 지적에는 "저런 사람이랑 같이 살아야 하는 가족이 불쌍하다'고 말을 했는데, 말씀대로 그건 부적절한 것 같아 삭제했습니다. 권위적이고 편협한 아버지랑 같이 살면서 고통스러워하던 가족이 생각나서 잠시 선을 넘었네요. 맞아요, 저 발언 자체만 비판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호란은 지난 2004년 알렉스, 클래지와 함께 혼성그룹 클래지콰이로 데뷔해 인기를 끌었다. 현재 기타리스트 이준혁과 공개 열애 중이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호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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