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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확정…“정권심판 교두보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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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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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후보는 4일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유능한 일꾼 일머리로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당내 경선에서 41.64% 득표율로 나경원 후보(36.31%)를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나 후보와의 격차는 5.33%포인트다. 나 후보가 받은 여성 가산점(10%)을 감안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조은희 후보는 16.47%, 오신환 후보는 10.39%였다.

오 후보는 눈시울이 붉히며 후보 확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 살아오면서 격려해주시는 시민들을 볼 때면 죄책감과 자책감을 더 크게 가슴에 켜켜이 쌓았다.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나 하는 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월7일은 무도한 문재인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국민의 경고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한다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제 출마선언이 조금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야권 분열상태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는 저의 굳은 의지를 밝히는,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맞지 않는 나름의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여부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서울 시민들의 지상명령을 받들어서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해내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제3지대 후보인 국민의당 안 대표와 야권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는 박형준 후보가 53.4% 득표율을 얻으며 선출됐다. 박성훈 후보는 28.63%, 이언주 후보는 21.53%였다.

박 후보는 “문정권 4년 동안 우리 국민이 폭주하는 정권에 얼마나 실망하고 분노하는지를 현장에서 절절히 느꼈다”며 “정권의 폭주에 제동을 거는 선거가 돼야 하고, 국민의힘이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닌 합리적 대안정당이 될 수 있다는 걸 부산 선거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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