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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직행팀·3위·최하위·득점왕…여자배구 막판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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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빼앗긴 1위, 빼앗은 1위
2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GS칼텍스의 승리로 끝났다. 1위 자리를 빼앗긴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 아래)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오는 16일 끝나는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가 막판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1위 팀을 비롯해 '봄 배구' 막차 티켓이 걸린 3위 팀, 그리고 최하위가 8경기만을 남긴 4일 현재에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벌이는 1위 다툼이 초미의 관심사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8일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겨 마침내 선두로 뛰어올랐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선두를 독주해 온 흥국생명은 과거 학창 시절 폭행 사건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 자매의 공백을 절감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성적 18승 9패, 승점마저 53으로 똑같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1, 2위로 처지가 갈린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5일), IBK기업은행(12일), KGC인삼공사(16일)와 차례로 대결한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6일), 현대건설(9일), KGC인삼공사(13일)와 격돌한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이미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했지만, 3위와 최하위 탈출에 사활을 건 팀들과 잇달아 맞붙을 예정이라 승리를 장담할 순 없다.

다만, 최근의 기세와 경기 내용, 흥국생명의 하향 곡선을 고려하면 GS칼텍스가 챔프전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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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격려하는 기업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점 1차로 3, 4위를 달리는 기업은행과 도로공사의 3위 싸움도 치열하다.

도로공사가 3일 인삼공사에 덜미를 잡혀 승점을 보태지 못한 덕분에 3위를 내줄 판이던 기업은행은 한숨을 돌렸다.

기업은행은 인삼공사(7일), GS칼텍스와의 두 경기 결과, 도로공사는 흥국생명, 현대건설(14일)과의 결과에 따라 각각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가려진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인삼공사에는 3승 2패, GS칼텍스에는 2승 3패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에 2승 3패, 현대건설에는 4승 1패를 올렸다.

남은 경기에서 다음 시즌의 희망을 찾는 현대건설과 5위 인삼공사의 탈꼴찌 경쟁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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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우프 '날 막을 순 없어'
2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KGC인삼공사 프로배구단의 경기. 1세트 KGC인삼공사 디우프(왼쪽)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발렌티나 디우프(등록명 디우프)라는 걸출한 주포를 거느린 인삼공사가 현대건설보다 승점 3을 앞서 최하위를 면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을 걸고 현대건설이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쏟아붓는다면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돌아갈 수도 있다.

디우프와 안나 라자레바(등록명 라자레바·IBK기업은행)의 득점왕 경쟁도 순위 싸움과도 맞물려 보는 재미를 더한다.

득점 1위 디우프는 3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무려 39점을 보태 시즌 859점으로 2위 라자레바(835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오른팔을 쉼 없이 돌릴 참이다.

여자프로배구는 20일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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