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이라며 “지난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최소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보다 더 심각한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버기너 특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월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며 “이제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3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에 참가한 시민이 쓰러지자 주변 시위 참가자들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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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전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학생과 교사들을 주축으로 열린 시위에서는 10대 여성이 머리에 실탄을 맞고 숨졌고, 최소 30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얀마 시민이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 그는 영상에 대해 설명한 글에서 "시위 현장에서 군인들이 경찰에게 총을 쥐어주고 발포하라 했고, 경찰이 시위 참가자를 명중하자 다들 환호했다. 이것이 미얀마 군경의 실체"라고 했다. /인스타그램 |
미얀마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피 흘리는 시민들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경찰, 군인 모두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면서 “전쟁터가 따로 없다”고 했다. 한 미얀마 시민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군인이 경찰에게 총을 받아 발포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경찰이 시위 참가자를 명중하자 다들 환호했다. 이것이 미얀마 군경의 실체”라고 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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