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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오늘 국민의힘 최종후보 발표…서울시장 野 후보단일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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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경선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

단일화 쟁점 둘러싸고 安과 치열한 수싸움 전망

뉴스1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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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지난 두 달여간의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가 1명으로 모아지고 나면 야권 단일 후보를 추려내기 위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신경전이 정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정양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공관위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결과 발표회에선 신율 명지대 교수 사회로 20여분간의 간담회가 진행되며, 지난 2~3일 실시된 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한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경선 승자들의 후보자 수락인사 뒤에는 한 시간가량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 중에서는 나경원 예비후보와 오세훈 예비후보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당원투표 20%-시민 여론조사 80%로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나 후보는 당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전체 1위로 본경선에 올랐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를 앞섰지만 최종 2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나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의 총 3번의 맞수토론에서 모두 상대를 누르고 시민평가단의 선택을 받았다. 이 내용이 본경선 결과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3전 전승' 타이틀의 무게가 적잖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 후보는 최근 추세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평가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여론조사를 여러번 해본 결과 오 후보가 상당히 추격하고 있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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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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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고 나면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의 한층 치열해진 단일화 수싸움이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야권 단일화는 제1야당과 야권내 지지율 1위 후보의 경쟁인 만큼 상황이 훨씬 급박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전반의 평가다.

현재 야권 단일화의 쟁점은 Δ시점 Δ방식 Δ여론조사 문구 Δ기호 등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8~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시점까지 혹은 투표용지 제작 전까지만 단일화가 이뤄지면 된다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는 유권자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1위인 안 후보를 의식한 듯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단순 여론조사 외에도 다양한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민참여형 경선 등이 거론된다. 반면 안 후보는 여느 단일화가 그렇듯 여론조사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때 여론조사는 '서울시장으로 누가 적합한가'를 묻는 적합도 문항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정당보다는 후보자 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쟁력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 특정 후보를 상대로 어느 후보자가 경쟁력이 높은가'를 묻는 방식이다.

만약 야권 최종 후보가 안 후보로 모아진다면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2번으로 나갈 것인지, 국민의당 당직을 유지해 기호 4번을 달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야권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3석 정당'의 대표를 위해 제1야당의 조직력이 얼마만큼 동원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 당도, 안 후보도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여론 주목도 측면에서 크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 야당의 시간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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