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다시 평화의 봄, 새 한반도의 길’ 토론회
코백스, 北에 5월까지 코로나 백신 공급 계획
자존심에 못받는 처지…계속 두드리면 열릴 것
“난 퍼주기 대장…금년 한미훈련 중단해야”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다시 평화의 봄, 새로운 한반도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계속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면서도 “5월이 지나야 (북측이 호응)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뉴시스). |
이어 “북한은 분명 백신과 진단키트가 필요하고, 치료제가 있으면 고마운 그런 상황임에 틀림없지만 (코로나 청정국 발언) 자존심 때문에 남쪽에서 주는 것은 당장 받지 못하는 그런 처지일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들은 바에 의하면 (북한은) 압록강 상류, 두만강 상류 중국 쪽에서 별생각 없이 얼음썰매 타다 북한 쪽으로 다가오면 그것도 쏴버린다는 그런 얘기가 있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이달 8일께부터 치러질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분명히 얘기했다”며 “올해는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3월 8일부터 (훈련을) 한다는데 북한이 자극받지 않을 정도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표현대로라면 유연하게, 훈련 규모가 정해지고 강도가 낮춰지면 훈련이 끝나고 난 뒤 뭔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훈련 규모가 축소해 진행될 경우 북한이 호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대북식량 지원 재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부의장은 “지금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어렵다”면서 “ 장관이 식량 문제를 북쪽에 어떻게 제안하고 제공할 것인가 방법론을 찾아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퍼주기 대장’이라고 소개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쌀 40~50만톤, 또는 비료 몇만톤씩 일정하게 줬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내가 제일 많이 준 사람”이라면서 “국제 여론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치고나가야 할지 통일부에서 연구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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