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학생, 개학 첫날 아파트 8층서 투신...나무 걸려 목숨 건져

광주북부경찰서 전경. /광주지방경찰청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개학 첫날 자신이 사는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5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A(13) 군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A군은 나무에 걸린 뒤 화단으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다소 완화돼 목숨을 건졌다. A군은 얼굴과 몸 등 여러 곳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A군은 “학교에 가기 싫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다니는 학교 측은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학교폭력과의 연관 가능성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무엇보다 학생의 회복이 우선”이라며 “학생과 가족이 안정을 되찾은 뒤 사고 상황을 차분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가족 의견을 듣지 못한 상태”라며 “학교 측의 사실 조사 결과 등을 검토해 수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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