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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美 2차 공매도 전쟁…온라인모기지 로켓컴퍼니즈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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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WSB "RKT 170만달러 올인…가즈아, 욜로"

뉴스1

지난해 8월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걸린 온라인모기지 업체 로켓컴퍼니스의 상장 배너. 2020.08.06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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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개인투자자(개미)와 월가 큰손 헤지펀드 사이 2차 대전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개미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오프라인 게임소매업체 '게임스톱'에 이어 온라인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 '로켓 컴퍼니즈'를 일제 매수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로켓컴퍼니즈 주가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71.2% 폭등해 41.60달러에 마감됐다.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로 상장된 이후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로켓컴퍼니즈 주식거래는 변동성 폭발로 수 차례 일시 중단됐다. 로켓컴퍼니즈의 주가는 연초 20달러 수준으로 머물러있었고 전 거래일에도 24달러 수준이었다.

로켓컴퍼니즈는 월가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를 대거 걸어 놓은 주식인데, 이날 개미들이 소셜네트워크 레딧과 트위터 등을 통해 로켓컴퍼니즈 주식 매수를 촉구하는 글들이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CNBC방송에 따르면 레딧의 주식정보공유 페이지 '월스트리트베트'(WSB)에 올라한 한 게시물에는 "RKT(로켓컴퍼니즈 주식티커명)을 좋아한다. 170만달러 모두 건다. 가즈아(let's gooo) 욜로(YOLO, 한 번 사는 인생)"이라고 적혀 있다. 이 게시물에는 17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개미 매수로 주가가 폭등하자 공매도를 걸었던 헤지펀드들의 쇼트커버링과 이에 따른 쇼트스퀴즈로 인해 로켓컴퍼니즈는 더 올랐다. 1월 말부터 2월 초 장중 한때 500% 넘게 폭등했던 게임스톱을 비롯한 이른바 '밈'(meme,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유행) 주식과 똑같은 움직임이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파는 걸 말하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해당 주식을 사들여 되갚는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주식을 매입해 갚아야 한다. 이를 쇼트 커버링이라고 하고 쇼트 커버링이 심해져 주가가 급등해 쇼트스퀴즈 상황이 된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2일 기준 로켓컴퍼니즈의 유통주 가운데 공매도된 규모는 12억달러로 1주일 전의 9억37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 회사 주식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달 초의 35.5%에서 이달 2일 45.8%로 늘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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