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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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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21시즌 경기중 비디오 분석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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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는 2021시즌 '경기중 비디오 분석'을 허용할 예정이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2021시즌 경기중 비디오 분석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리플레이 분석실에서 영상을 보는 방식에서 개별 태블릿PC를 통해 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포수 사인은 편집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 경기중 비디오 분석을 금지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좁은 비디오 분석실에 선수들이 몰리는 것을 막아 혹시 있을지 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이 터진 이후 상대 사인을 현장에서 분석해 타자에게 전달하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였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는 개인 태블릿PC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경기 도중 비디오 분석을 허용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전까지는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는 공용 컴퓨터에서 선수들이 돌아가며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회의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공용 컴퓨터 사용을 금지하면서 이런 모습 자체가 자취를 감췄다.

의도는 좋았지만, 수년간 해왔던 일을 갑작스럽게 없애면서 많은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AP통신은 2020시즌 리그 전체 타율이 0.245로 떨어졌으며, 이는 1968년 0.237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단기 시즌 등의 여파도 있었겠지만, 비디오 분석을 금지한 여파가 더 컸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타자와 투수,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지난 시즌 도중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에도 내가 투구를 놓친 건지, 심판이 잘못 판정한 것인지, 공을 어떻게 쳤는지를 계속해서 봐왔다. 그게 갑자기 바뀌어서 말그대로 '멘붕(멘탈 붕괴의 줄임말)'이 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날 경기 비디오도 집에 가서 보라고 한다. 집에 갈 때는 경기를 마무리짓고 편하게 가야하는데 집에까지 (영상을) 갖고 가면 경기 생각을 해야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도 "투수들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 준비에 적지않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털어놨었다. 등판 준비 과정에서 상대 팀에 대한 영상 분석 자료 접근이 제한되면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워싱턴 내셔널스 1루수 라이언 짐머맨은 "사람들이 비디오 분석실을 안좋게 활용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상황에 자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투수와 타자들 모두 경기 도중 비디오를 활용한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경기 도중 비디오 분석이 허용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이제 타석이 끝날 때마다 클럽하우스 비디오 분석실로 달려가 화면을 보는대신 더그아웃에서 태블릿PC를 통해 분석을 하게된다.

토니 라 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타석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클럽하우스를 들락날락거리면 경기에 대한 감각을 잃을 수 이다. 내 생각에 더그아웃에서 비디오 분석을 하게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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