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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쏟아지는 연예계 기부 행렬

방탄소년단 페루 팬클럽, 제이홉 생일기념 '산소공장'에 기부…코로나19 치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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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페루의 방탄소년단 팬들이 제이홉(정호석)의 생일(2월 18일)을 기념해 뜻깊은 기부 선행을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BTS 페루 프로젝트’는 18일 SNS 트위터에 “제이홉의 생일을 기념해 산소공장 건설에 필요한 기부금을 전달했다”라고 밝히고 공장 건설을 이끄는 오마르 산체스 신부의 영상을 공개했다.

신부는 “기부금 3,265솔(895달러)을 전달받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산소와 의약품·음식 제공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페루는 현재 코로나19로 매일 약 200명 이상 사망하고 있으며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 수천 명 환자의 가족들이 산소통 충전을 위해 밤새 줄을 서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기부는 여러 페루 언론의 큰 관심으로 이어졌다.

TV채널 판아메리카나(Panamericana), 윌렉스(Willax), 벤타니야(Ventanilla)는 정규 뉴스 시간을 할애해 소식을 전했다. TV 영화 프로그램 씨네스케이프(Cinescape)와 라디오 채널 RPP, Studio92, LaZona, 중남미 최대 스페인어 신문 디아리오 트롬(Diario Trome)과 페루 2대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LaRepublica)에도 기사가 실렸다.

해당 보도들은 “BTS 팬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상당한 금액을 기부해 놀라움을 안겼다”, “K팝 밴드의 팬들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 “팬클럽은 ‘BTS가 자신들에게 가르치는 가치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페루 시민들은 “감동적이다. 많은 사람을 구할 것이다”, “K팝 팬은 아니지만 정말 훌륭한 행동이라는 것은 안다”, “이런 소식이 언론에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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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유명 영화배우 제이슨 데이(Jason Day)는 19일 트위터에 “K팝 팬들이 페루를 구하리라는 것은 대중의 인식이다”라는 글로 지지를 보냈다. 기자이자 작가인 파코 플로레스(Paco Flores)도 트위터에 기부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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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제이홉 팬들은 저소득층 청소년과 HIV 감염 아동을 돌보는 협회와 고아원에 각각 기부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푸드 바스켓 캠페인’을 벌여 식품을 지원했다.

중남미 다른 국가의 기부도 활발했다. 니카라과는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돕는 재단에 기부했고 볼리비아는 어린이집에 식료품을 전달했다. 멕시코와 에콰도르 팬들은 쌀·콩·우유·기름·국수·참치 등의 식료품을 담은 ‘HOPE BOX’ 55개를 멕시코 카릴로 푸에르토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멕시코 비영리 재단 ‘희망의 성’(Castillo de Esperanza)에도 기부금을 전했다.

콜롭비아는 남미의 안경곰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했고 칠레는 ‘Hobi Best Friends’라는 프로젝트로 동물원의 동물 두 마리를 입양했다. 과테말라는 유기견 보호소에 치료 기금을 전달했다.

온두라스는 88명의 아미들이 걷기 앱(CharityMiles)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해 유니세프를 도왔다. 에콰도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는 자선단체(Save The Amazon)에 나무 10그루를 기부했다. 브라질은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와 트렌스젠더 여성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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