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박영선 “본선 경쟁력은 나”, 우상호 “文 지킬 사람은 나”

조선일보 박상기 기자
원문보기

박영선 “본선 경쟁력은 나”, 우상호 “文 지킬 사람은 나”

속보
총리실 "이 대통령 가덕도 피습 테러 지정 여부 심의"
與 오늘 서울시장 후보 결정
인지도 앞서는 박영선 우세 속 조직력 강한 우상호 막판 추격
지난 25일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5일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일 결정된다. 민주당은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두고 지난 26일부터 당원(50%)과 여론조사(50%) 투표를 진행해왔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높은 인지도’를 앞세운 박 전 장관이 앞서가는 구도 속에서, ‘강한 조직력’이 장점인 우 의원이 박 전 장관을 추격하는 모양새로 치러졌다. 우 의원이 박 전 장관과의 초반 격차를 얼마나 좁혔는지가 선거 결과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7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정농단 세력에게 다시 서울을 넘겨줄 수는 없지 않으냐”며 “본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달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반드시 본선에서 필승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반드시 이기는 것이 가장 민주당다운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실상 1년 뒤 있을 대선(大選)의 전초전이라며, 자신이 야권(野圈)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맞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한 것이다.

우 의원도 27일 “김대중·노무현 정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한 표, 그 한 표의 힘으로 우상호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스스로 ‘민주당 역사성과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하며 친문(親文) 지지층 표를 얻는 데 주력했다. 투표가 시작되자 우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인사한 뒤 “뜨겁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민주당 보좌진들에 고맙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의 의리’를 내세운 우 의원의 막판 표심 다지기라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 경선은 서울시 권리당원 18만 명의 온라인 투표 결과 50%와 일반 선거인단 6만 명의 여론조사 결과 50%를 합산해 후보를 결정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26, 27일 이틀간 이뤄졌고, 28일과 1일엔 일반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박 전 장관은 ‘무난한 승리’를, 우 의원은 열성 지지층이 속한 권리당원 투표에서 선전해 ‘막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특별한 쟁점이 없었지만, 우 의원이 지난 10일 “박원순이 우상호, 우상호가 박원순”이라고 해 불거진 ‘박원순 계승’ 논란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도 관심사다.

박 전 장관 측은 “우 의원이 당원 투표 우위를 주장하지만 권리당원 투표 결과도 박 전 장관이 앞서는 일반 여론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 전 장관에게는 여성 후보 가산점 10%도 주어진다. 하지만 우 의원 측은 “권리당원에서 우 의원 지지도가 매우 높다”며 “권리당원 투표에서 크게 이기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우 의원은 지난 26일 라디오 방송에서 “큰 반전이 일어난 것 같다, 선거를 오래 해본 경험으로는 500표 싸움”이라며 박빙 싸움이라고 했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이후 범여권(汎與圈)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단일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 의원은 앞서 민주당·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정훈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 위성 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선된 의원이라 당 대 당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일부에서 거론되는 3자 단일화는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박상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