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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나이든 남자와 잔 적 있냐"…'미투' 표적된 쿠오모 뉴욕주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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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받던 앤드루 쿠오모(사진) 미국 뉴욕주지사가 연이어 성 추문에 휩싸이며 추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27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전 비서 샬럿 베넷(25)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베넷은 NYT에 뉴욕이 코로나19로 한창 위기를 겪고 있던 지난해 봄 쿠오모 주지사가 나이 든 남자와 관계를 한 적이 있는지 질문하는 등 그로부터 추파성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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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작년 6월 5일 주의회 의사당 주지사 사무실에 단둘이 있을 때 관계를 맺는 데 상대편 나이가 문제 되는지를 묻고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이 성관계를 맺자고 요청하는 것으로 여겨졌느냐는 질문에 배넷은 “전적으로 그리 느꼈다”라고 답했다.

또 배넷은 자신이 과거 성폭력 생존자로서 학생들 앞에서 연설하기에 전에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너는 강간, 학대, 폭행, 배신당했다’라는 취지로 반복해서 말했다고 밝혔다.

한 번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 등을 질문받은 적 있다고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NYT에 멘토로서 행동했다고 생각하며 어떤 식으로든 부적절하게 행동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았고 베넷에게 추파를 던진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배넷에게 사적 질문을 던진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NYT는 쿠오모 주지사가 이번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성희롱했다는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가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보일런은 작년 12월 트위터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뒤 이달 24일 추가로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보일런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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