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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얀마 반(反)쿠데타 시위가 한 달로 접어드는 가운데 군부의 폭력 진압으로 체포되는 인원이 770여명대로 급증했다. 27일에는 군경이 시위대에 또다시 총격을 가해 최소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지도부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강대강 대치에 따른 유혈 사태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미얀마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면서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미얀마 중부 몽유아 타운에서 시위에 참여한 이 여성은 진압에 나선 경찰의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복수의 현지 매체는 이 여성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구급차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이 여성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날 아침부터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 등 전국 곳곳에서 시위자를 구타하거나 이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을 받고 숨진 민간인은 최소 4명으로,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총격을 받고 열흘 만에 목숨을 잃었고, 20일에는 만달레이에서 무차별 총격 등으로 최소 2명, 양곤에서 30대 자경단 1명이 숨졌다.
또 이날 시위 현장에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취재 기자들이 상당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몽유아 지역에서는 SNS로 현장 상황을 중계하던 다수 기자가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가 전했다.
AFP 통신은 양곤에서 미얀마 나우 기자 등 취재진 3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양곤 도심에서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를 체포했다가 석방했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최소 771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82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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