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2021년 2월 27일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가 진행되는 모습.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쪼 모 툰(Kyaw Moe Tun)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26일(현지시간) 국제사회를 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절절히 호소했다.
로이터·AFP 통신은 쪼 모 툰 대사는 이날 유엔총회에서 "우리는 군사정권을 즉각 종식시키고, 무고한 국민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며, 국가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모든 회원국이 쿠데타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군부정권을 인정하거나 군부정권과 협력하지 말아달라"면서 "군부에 작년 (11월) 민주적인 선거를 존중할 것을 요청해달라"고 했다.
대사는 "우리는 계속해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는 현지어로 연설을 마친 뒤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해 보였다고 AFP는 전했다. 그의 연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동료 쪼 모 툰 대사가 오늘 용기 있고 힘 있는 연설을 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앞서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살상 무력 사용을 포함한 군정의 최근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사회가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압박해줄 것을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버기너 특사의 입국도 금지했다고 한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정권이 미얀마 시위대와 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얀마 군부에 그들의 행동이 결과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인권과 기본적 자유의 행사에 반하는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sab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