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부양책이 집행되면 국민들이 정부 지원금을 주식에 투자해 미 증시에 1700억달러(한화 약 188조원)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블룸버그통신에 다르면 도이체방크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7%가 정부 지원금으로 곧장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정부가 의희 통과를 추진 중인 1조9000억달러 규모 재정부양안에는 미 국민 대부분에게 1인당 1400달러를 지급하는 안이 포함됐다. 도이체방크는 이렇게 지급될 직접 지원액을 4650억달러로 파악해, 이중 37%에 해당하는 1700억달러가 증시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도이체방크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은 연령, 소득, 투자를 시작한 시점 등과 무관하게 전 영역에서 긍정적이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경제가 (봉쇄 후) 다시 열려도 주식 보유량을 유지하거나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이체방크는 "새로운 투자자들은 더 젊고 공격적이며, 경험있는 트레이더들에 비해 옵션 거래를 훨씬 더 많이 한다"고 '개미'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또 조사에 응한 이들은 완만한 매도에 직면할 경우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고, 증시가 10% 이상 하락하면 투자한 돈을 회수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미 게임스톱 주가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블룸버그는 무료 주식거래앱, 미 정부의 현금 직접 지원이 개인들의 주식투자 참여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평생 처음 주식을 사는 이들이며, 옵션 등의 거래량을 폭증시키며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마침 이날 뉴욕증시에선 게임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장 마감 직전 급등해 104% 상승 마감하는 등 지난달을 연상시키는 급변동이 나타났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물러난 것 외에 특별한 재료가 없었음에도 일어난 급등세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달 초 10달러대에서 같은 달 27일 347.5달러까지 폭등했다가 급락해 이달 중 40~50달러대를 유지해 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