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현역 메이저리거 사구 2위-최정, KBO리그 통산 사구 1위
새 시즌 신세계 야구단 2, 3번으로 동시 출격
[그래픽] 'MLB 아시아 홈런 역사' 추신수 국내 복귀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추신수(39·신세계 이마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사구왕'으로 통했다.
출루 의지가 강한 추신수는 몸쪽 공을 피하지 않아 몸에 맞는 공을 많이 기록했다.
그는 MLB 통산 네 차례(2009년, 2014년, 2015년, 2019년) 리그 최다 사구 2위를 기록했고, 2013년엔 한 시즌 26번이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MLB 역대 23번째로 개인 통산 사구 150개를 달성했다. 아울러 현역 메이저리거 개인 통산 사구 1위를 찍었다.
지난 시즌까지 152개의 사구를 기록한 추신수는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155개)에 이은 현역 메이저리거 개인 통산 사구 2위 자리를 차지한 뒤 빅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몸에 맞는 공 기록하는 최정 |
KBO리그에는 추신수와 비교할 만한 '사구왕'이 있다.
바로 신세계 이마트가 인수한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 최정이다.
최정은 지난 시즌 20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 통산 272개의 사구 기록을 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압도적인 전체 1위 기록이다.
그는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통산 16시즌 중 13시즌에서 두 자릿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최정의 기록은 꾸준하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7년 11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2009년부터는 5시즌 연속 몸에 맞는 공 20개 이상을 얻었다.
부상으로 82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2014년에도 12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최정은 특유의 타격 자세로 인해 몸에 맞는 공을 많이 기록한다.
몸이 홈 베이스로 붙는 스타일인데, 타격폼을 수정하면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서 몸쪽 깊숙한 공이 날아오면 그냥 맞는다.
MLB 사구왕 추신수와 KBO리그 사구왕 최정은 이제 한 팀에서 뛴다.
추신수는 2번 타순, 최정은 3번 타순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큰데 두 선수가 얼마나 많은 사구를 기록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속 타자 몸에 맞는 공 등 희소한 기록도 나올 수 있다.
물론,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몸에 맞는 공은 부상 위험을 동반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거액의 연봉을 받는 두 선수가 공에 맞지 않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추신수의 새 시즌 연봉은 27억원, 최정의 연봉은 12억원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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