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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서울시장 단일화 '본궤도'…예상보다 쉽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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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에 각각 단일화 준비 제안

25일 김진애·조정훈 각각 기자간담회

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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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 등 범여권과의 단일화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열린민주당에서는 단일화 실무진을 결정했고,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범여권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범여권 단일화 구도가 성사된 모양새다.

다만 단일화 원칙에 3당이 공감대를 이뤘지만 세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어 신경전이 예상되기도 한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 함께 하는 3당 간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게 됐다"면서도 "단일화 협상 과정이 기계공학적인 단일화 공식, 다단계 경쟁우위 독식의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 비현실적인 국민참여 방식으로는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단일화 방식으로 Δ시민들이 각 후보의 공약을 직접 평가하고 Δ각 후보들의 공약을 합하는 정책 경연의 장을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조 대표 쪽은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제안하지는 않았지만 정책 선거를 강조한 만큼 '정책 연대'를 제시할 가능성도 높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측은 민주당과의 단일화 방식으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영선-박원순' 모델을 적용하자고 주장하고 잇다. 이는 Δ여론조사 ΔTV토론회 후 배심원 판정 Δ국민참여경선 등을 이용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김 후보와 조 대표 모두 의원직을 내려놓게 된다고 해도 경선을 완주할 계획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에, 단일화에 합의하더라도 치열한 정책 토론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책 대결에서 김 후보 측은 도시 정책 전문가로서 부동산 분야 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친문세력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토론이 없는 짧은 단일화 일정에는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 후보 측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 또한 이날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범여권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의견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의 경우 선관위 후보자 등록을 위해선 다음달 8일까지 사퇴해야 해 늦어도 그때까지는 단일화가 결론이 나야 한다. 이에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8일 사이인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ΔTV토론회 Δ정책 토론회 등의 방식으로 단일화 과정을 밟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각 후보들은 의원직을 내려놓고 본선거에 뛰어들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한편 범여권 단일화 실무 협상 주체로는 민주당은 김종민 최고위원과 김영배 의원이, 열린민주당은 강민정 원내대표가, 시대전환은 정대진 선대위원장이 나선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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