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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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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1위 굳히려던 흥국생명 완파…3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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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레바 28득점 맹활약…흥국생명은 김연경+이한비 분전

연합뉴스

라자레바의 고공 강타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1위를 굳히려던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고 3위를 탈환했다.

IBK기업은행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3)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총 39점(13승 14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승점 37점·11승 15패)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안나 라자레바가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라자레바는 양 팀 최다인 28득점에 공격 성공률 58.69%를 찍었다.

라자레바가 막힐 때는 김주향(11득점)과 김희진(5득점)이 알토란 같은 득점을 보태 흥국생명의 추격을 저지했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4연패를 끊고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의 학교폭력(학폭) 사태 이후 첫 승리를 거뒀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지개를 켜는 듯 보였던 흥국생명이 다시 주춤하면서 선두 싸움은 더욱 안갯속에 빠졌다.

오는 28일 적지에서 승점 3점 차이 2위인 GS칼텍스(승점 50)와 만나는 1위 흥국생명(승점 53)은 발걸음이 무거워지게 됐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19득점)이 라자레바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가 살아나지 않았다.

직전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던 브루나는 이날 11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23.68%에 그쳤다.

연합뉴스

IBK기업은행 김주향의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시종일관 리시브가 흔들렸고, 기대했던 브루나는 공격 득점이 단 1점에 그쳤다.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교체 투입된 이한비가 활력소 역할을 했다.

이한비의 예리한 서브와 과감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꾼 흥국생명은 8-19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22-24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라자레바를 막지 못하고 잘 추격하고도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막판 추격전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IBK기업은행과 접전을 이어갔다.

14-14에서 15-17로 뒤처졌으나 이한비의 측면 공격과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맞추고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20-24로 세트 포인트를 내준 뒤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뒷심을 발휘하며 23-2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김주향이 상대적으로 블로킹 높이가 낮은 세터 김다솔이 버티는 쪽으로 스파이크를 꽂아 넣고 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9-15까지 뒤졌던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부터 불꽃을 태우며 20-2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종 고비를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3-24에서 김연경이 공격 득점을 터트려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김연경의 블로킹 네트 터치가 선언돼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거침없는 강타로 15-9까지 앞서나간 끝에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흥국생명과의 첫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전패했던 IBK기업은행은 학폭 사태 이후 2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챙겼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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