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에서 후보 경선 토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박영선 예비후보.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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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격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간 두 당 후보들 간 개별적으로 이뤄진 단일화 논의를 당 차원으로 공식화하겠다는 것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일부 추진 의지와 공감이 있었다”며 “후보들의 의견이나 다른 당의 상황, 다른 당 후보들의 입장을 감안하면서 성사 여부를 잘 판단하고 내실있게 추진하자는 정도의 (의견) 공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나 관련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제 막 (단일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단일화 방식을 미리 논의한 뒤 새달 1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단일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은 이미 김진애 의원을 당 최종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두 당의 단일화는 선거 출마를 위한 현직 의원 사퇴 시한인 다음 달 8일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아시스 서울 시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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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김진애 후보는 2011년 ‘박영선-박원순’ 모델을 주장하고 있다. 텔레비전 토론 뒤 배심원 판정(30%), 여론조사(30%), 국민참여경선(40%) 결과를 더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이런 방식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3월1일)된 뒤 현직 의원 사퇴 시한까지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단일화 결정 방식을 압축하자는 기류가 읽힌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김진애 후보가 주장하는 방식에 대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선·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경선투표를 앞두고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25일 <한국방송>(KBS) 텔레비전 토론을 이어간다. 민주당은 26∼27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8일과 3월1일 권리당원 온라인 미투표자와 서울시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거쳐 새달 1일 오후 6시께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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